조화만 무인판매 여전, 안내 없어
탄소감축·오염방지 위한 변화 시급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남도광역추모공원을 찾는 추모객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11월부터 전격 시행되는 플라스틱 조화 전면 금지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조화는 플라스틱과 금속 등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매립 시 미세먼지와 탄소를 배출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있다. 때문에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줄이고 생화를 권장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남군도 탄소중립 1번지를 내세우는 군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다는 지난해 본지 보도와 관련해 오는 2026년 11월부터 남도광역추모공원에서도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9일 남도광역추모공원을 방문한 결과 사업 추진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전혀 얻을 수 없었다. 자연장지 묘지마다 여전히 조화로 가득했고 공원 입구 무인판매점에서도 조화만 판매하고 있었다. 공원 곳곳에 수거 처리를 위해 빛바랜 조화를 마대자루에 한가득 담아 놓았고 현수막 게시대에도 연휴 기간 공원 운영에 대한 안내만 할뿐 조화 근절에 대한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방문객은 “다 조화가 꽂혀있고 앞으로 조화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가 없어 생화를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환경보전과 후손 세대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추모공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플라스틱 조화 사용 유예 기간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지만 홍보가 미비했던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생화 사용 캠페인과 나눔 행사에 나서는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