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레스트 청약접수율 30%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 연기   

최근 분양을 마친 한 아파트의 청약접수율이 30%에 그치고 또 다른 아파트는 아예 사업을 취하하면서 해남 아파트 분양시장이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남읍 구교리 ‘파크레스트 해남’의 경우 지난 7월 특별공급 확정분을 제외하고 1순위와 2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283가구 모집에 87가구가 접수해 청약 접수율이 30%에 그쳤다. 당첨 이후 실제 계약률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레븐건설이 선보인 ‘파크레스트 해남’은 기존의 파크사이드 1차와 2차 아파트 뒤편에 위치해 있고 지하 2층~지상 26층 4개 동에 전용 63~84㎡형 294세대 규모이다. 파크사이드 1·2·3차를 합쳐 총 900세대 규모의 단일 브랜드 타운 조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사실상 결과는 기대 이하인 셈이다. 

확장과 옵션을 뺀 기본 평당 분양가가 1100만원 수준으로 해남 최고 수준인데다 산자락에 위치해 있고 출입구도 외진 곳에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도금 마련에 부담이 생긴데다 서울을 빼고 지방 미분양 아파트 사태가 지속되면서 실수요와 투자 모두 위축된 상황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분양사 측은 “2027년 7월 입주 예정으로 청약이 마무리된 뒤 선착순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솔라시도에 첫 주택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골프앤빌리지 건설 사업은 사업 자체가 일단 취하됐다. BS그룹 측은 올 초 해남군에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 주택건설과 관련한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1, 2단지 1200세대, 3단지 800세대로 전체 2000세대 규모로 올해 1, 2단지를 먼저 추진하고 3단지는 내년 초에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솔라시도 컨트리클럽 옆에 위치하고 공동주택 외에 스포츠센터와 웰컴라운지, 호텔식 서비스 등 복합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리조트형 주택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BS그룹 측은 “상품성이나 주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계 재검토에 들어가며 사업을 취하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솔라시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과 기업 유치가 지지부진하고 기반 시설과 주거 환경 조성도 늦춰지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남읍 남외리 일대에 총 306세대 규모의 정하에코프라임 아파트는 착공신고를 마친데 이어 울타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추석 이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상 18층으로 인근 빌라 아파트 주민들이 터파기 과정에서 균열과 소음 피해를 우려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안전진단을 추진하고 공사 방식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내면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업자가 문내면 동외리에 지하1층~지상 4층의 연립주택 12동 136세대를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추석 이후 조합원 모집 신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부지 상당수에 토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주택조합은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돈을 모으고 땅을 사서 주택이나 아파트를 건설하는 구조이다. 한때 해남읍에서 또 다른 사업자에 의해 사업이 추진됐다 조합원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해 무산되기도 했다.

최고 높이 20층, 400세대 규모의 주공 4차 국민임대아파트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7일 준공하고 내년 2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