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8월 회의가 지난 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8월 회의가 지난 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일시: 9월 1일(월)
■ 장소: 본사 회의실
■ 참석: 강상구(공간 건축사사무소 이사) 위원장, 김기리(환경활동가), 백훈(해남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윤기현(해남군한우협회 사무국장), 이영자(전 해남학부모연합회 회장), 이정확(제6·8대 해남군의원) 이희진(전 전라남도학부모연합회 회장)

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강상구) 회의가 지난 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 활성화 문제, 지방소멸대응기금 비효율성, 교육문화복합시설 활용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강진에 밀리는 관광정책 되돌아봐야 

△윤기현 위원= 해남신문 8월 14일 자에 강진 되고 해남 안된다는 제목으로 인천공항 직행 버스노선과 관련한 기사가 보도됐다. 제목대로 강진은 되고 해남은 안되는 이유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김기리 위원= 해남이 강진보다 인구도 많은데 배제돼 아쉽다. 기사 속 주민 반응처럼 강진이 관광 분야에서 해남을 앞서는 현실이다. 강진의 반값여행을 두고 해남군 주무 부서에서는 큰 효과가 없다고 답변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 소진할 정도로 호응이 크다.

△이희진 위원= 교육발전특구도 강진이 먼저 했다. 전남생명과학고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했고 옛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 자리에는 전남국제직업고가 내년에 개교를 앞두고 있다. 역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전문 직업교육을 실시할 계획으로 있는 등 여러 분야에서 앞서고 있어 비교되고 있다. 해남에서 열리는 축제는 집안 축제로 미남축제도, 매일시장 달달 야행 행사도 지역민이 대부분이고 공무원이 상당수인 상황으로 획기적 방안이 필요하다.

△이영자 위원= 최근 강진에서 하맥축제가 열렸는데 안전문제 때문에 입장을 제한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우리 지역에서 다녀온 분들 모두가 해남에도 이런 축제가 있어야 하는데 해남은 뭐하나 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 8월 22일 자에 해상케이블카 자본잠식 문제도 보도됐는데 군 예산이 투입된 시설이 아니어도 흉물스럽게 남으면 해남의 손실이니 인근 관광지와 할인행사를 대폭 확대하고 연계 관광상품 개발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정확 위원= 강진의 앞선 관광정책은 전문 인력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자체 의지와 맞물려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발굴해 시너지를 낸 것이다. 해상케이블카는 처음부터 남들 따라하는 것은 안된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강행돼 이 같은 결과를 맞았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 등은 우리로 따지면 면단위, 읍단위 축제지만 남들을 따라하지 않고 지역만의 특색을 잘 살려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

△백훈 위원= 세계적인 축제나 국내에서 성공한 축제는 스토리텔링 즉 이야깃거리를 잘 만들어 성공했다고 본다.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를 더해 젊은 사람들을 모으고 체류형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해남은 이야깃거리가 부족하고 차별성과 화제성을 낳을 전문가도 부족해 보인다.   

△강상구 위원= 남들을 따라하지 않고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는 게 필수적이다. 해남에서 나름 성공 중인 축제가 황산 연호보리축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지역의 특산물인 고구마를 소재로 고구마꽃길, 고구마 요리(빵, 술) 등을 개발해 축제를 열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제대로 활용 필요

△이희진 위원= 8월 8일 자에 지방소멸대응기금 난항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군에서 하려고 했던 사업들이 이걸 한다고 해서 지방소멸 해법이 될까라는 의문은 둘째치고, 제대로 원인 파악을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지방소멸의 원인 파악 후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

△윤기현 위원= 한우 분야에만 2세 농업인이 40~50명이다. 한우협회 차원에서 모임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소득창출에 함께 나서며 실질적인 일자리와 소득이 정착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관심과 함께 지원에 나서야 한다.

△이영자 위원= 8월 29일 자에 배추농사를 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이 소개됐다. 배추농사를 하며 학부모연합회에 배추를 기증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김장을 담가 전달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런 청년들이 잘 정착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 
 

해남만의 교육과정 개편에 힘 모아야

△이정확 위원= 지역소멸대응기금은 사람에 투자를 해야 한다. 건물이나 시설에 투자하면 안된다. 지역소멸의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교육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교육자치 시대에 지자체는 더이상 이를 교육청이나 교육기관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해남의 상황에 강남의 교육시스템을 따라가는 것이 맞는지, 해남만의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지자체도 고민해야 하고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

△김기리 위원= 8월 14일 자에 해남동초에 복합교육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기사가 실렸다.  건물을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만 145억원이다. 건물을 짓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계획서는 아직 없다. 

△이정확 위원= 복합시설로 쓰는 게 맞지 않다고 본다. 아이들이 어른들하고 같이 쓰면 편할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의 청소년누림문화센터와 해남시네마가 한 건물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해남동초에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어서 과밀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필요

△ 강상구 위원=  8월 8일 자에 해상풍력과 관련해 해남에 변전소와 철탑만 들어선다는 기사가 실렸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고압전기가 왜 우리 지역을 거쳐야 하고, 이익은 다른 데서 보고 해남은 희생만 한다는 내용이다. 군민 한 사람으로서 동의하지만 기사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돼 대응책이 아쉬웠다. 피해보상, 계통접속 요구 등 소극적 기사 내용보다는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해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대기업 등을 해남에 적극 유치하는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 지역민, 관공서, 정치계, 언론이 하나 돼 사활을 걸고 기업유치에 성공해야 주민소멸 해소, 한전 전력 생산단가 절감, 기업 RE100 실천 등 1석3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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