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5월 회의가 지난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5월 회의가 지난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일시: 5월 26일(월)
■ 장소: 본사 회의실
■ 참석: 강상구(공간 건축사사무소 이사) 위원장, 김기리(환경활동가), 김효상(해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백훈(해남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윤기현(해남군한우협회 사무국장), 이영자(전 해남학부모연합회 회장), 이정확(제6·8대 해남군의원), 이희진(전 전라남도학부모연합회 회장) 위원

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강상구) 회의가 지난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일 농촌유학 주거타운 실효성 논란, 군민을 우선하는 정책 필요, 땅끝 달달야행 프로그램 미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농촌 유학 학부모 일자리 연계도

강상구 위원장= 해남신문 5월 16일 자에 북일 농촌유학 주거타운 본격 시동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한 취지는 좋으나 농촌으로 유학을 오는 자녀의 학부모에게 일자리를 연계시켜야 농촌유학이 장기간 지속될 것인데 단순한 주거 대책은 미봉책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희진 위원= 주거만 해결된다고 해서 해남으로 농촌유학을 오지는 않을 것이다. 학부모들에 대한 일자리 연계 대책이 부족하다 보니 유학생이 해남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는 찾기 힘든 상황으로 단순한 주거 지원책이 농촌 유학 증가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윤기현 위원= 5월 2일 자에  군청사거리 교통개선과 관련한 기사가 보도됐다. 이쪽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예전과 달리 지금은 도로나 시야가 넓어져서 사고율이 낮아졌다. 이곳에 신호등을 설치할 경우 교통난이 우려되는데 다수 군민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공룡축제 미비점 지적 없어

김기리 위원= 5월 9일 자에 공룡축제에 13만명이 다녀갔다는 기사가 실렸다.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게 주내용이지만 실상은 교통혼잡에 먹을거리도 많이 없고 여자 화장실도 크게 부족해 많은 불편이 있었는데 이런 내용들이 빠졌다. 많이 왔지만 지역에서 소비도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김효상 위원= 어린이 축제면 우리 지역의 어린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역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지나치게 관광객 유입만 고려된 것 같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도 지역민들과 동떨어진 문제로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지역민을 우선하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이희진 위원= 솔라시도 국제학교도 마찬가지다. 인구유입을 위해서라지만 군민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다. 해남이 최적지이고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일부 정치권에서 망상이라고 공격을 하고 있다. 어떤 내용이 맞는 것인지 정확한 취재를 통한 정보전달이 중요하다.

이정확 위원= 일산에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인원은 10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솔라시도에 롯데렌트카 차고지 부지만 있고 차는 한 대도 없는 실정이다. 대한조선을 유치하는데 도로 조성에만 수천억원이 들어갔지만 지방세수는 얼마나 들어왔는지 의문이다. 연인원 3000명이 근무한다지만 해남에 주소를 둔 사람은 100명 정도이다. 지역의 일자리는 없고 기업만 혜택을 보는 등 지역과 상생 없는 기업유치는 허상일 뿐이어서 점검이 필요하다. 

윤기현 위원= 농민들이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는데 많은 땅이 필요하다. 솔라시도에 대규모 간척지가 조성됐지만 농민들 대신 대기업이 땅을 다 가져간 셈이 됐다. 

이정확 위원= 학생들이 학생의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반드시 실현되는 정책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정책 결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그들의 생각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과 지역사회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 

달달야행 실효성 확보해야

김효상 위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매일시장에서 야간에 달달야행이 운영되고 있다. 달달야행의 행사 취지에 맞게 야간에 볼거리나 먹거리 마켓이 있어야 하는데 부족하고 야간행사에 맞는 재밌는 구성도 아쉽다. 10주간 같은 마켓이 열린다고 하는 것 같은데 마켓상인들의 구성에 변화를 줘야 식상하지 않을 것 같다. 야간행사인데 상인들이 일찍 마켓을 정리하는 것도 아쉽다. 낮부터 하는 게 아니라 야간에 맞춰서 상인들이 마켓을 운영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김기리 위원= 지난해에는 매일시장 안에서만 실시해 주변 상가 상인들의 반발도 있었는데 올해는 확대를 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또 야시장에 공무원들만 북적거리고 군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부족해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지 걱정이다. 

청년주택·지역 대선 공약 점검 필요 

이영자 위원= 5월 2일 자에 우슬체육공원 아래 해남광장 주차장 옆에 큰돈 들여 또 주차장을 짓는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엉뚱한데 예산이 쓰이고 있고 정작 청년들을 위한 청년주택은 예산이 없다고 세대수를 줄이고 제때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기다리며 대기했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공사 현장에는 휑하니 흙먼지만 날리고 있다. 신속한 추진을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희진 위원= 큰 스포츠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아래쪽에도 주차장이 필요할 수 있지만 당장 눈앞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안했으면 한다. 장기적인 안목도 중요하고 군민들에 필요한 것부터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정확 위원= 대선이 코앞이지만 대선 공약과 관련한 지역의 요구가 부족하다. 데이터센터는 진즉에 우리가 추진했던 사항이다. 그 외에 우리 군 차원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일자리 문제, 농촌 일손 부족 문제, 지역소멸 문제 등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집약화 하는 단체나 언론이 없어 아쉬운 부분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