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유백화 추유월(春有百花 秋有月) 하유량풍 동유설(夏有凉風 冬有雪) 약무한사 괘심두(若無閑事 掛心頭) 변시인간 호시절(便是人間 好時節)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밝은 달빛이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흰 눈이 내린다. 만약 부질없는 일로 마음 졸이지 않으면, 사시사철 언제고 인간의 좋은 시절이라네.「무문 혜개 선사의 호시절」봄의 기운 따라 코로나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도 풀리고 있다. 대지 위의 만물도 약동하며 들판에 초록이 짙어간다.가지가지에는 예쁜 꽃들로 우리 인생을 즐겁게 수놓고 있다. 그때그때 흐름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스바냐 3:17)시골집 마당의 잡초가 무성해집니다. 내 삶의 자리에 잡초는 내가 정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보기 좋은 꽃을 피우거나, 나물로 먹을 수 있는 것이라도 내가 싫으면 잡초에 지나지 않아 뽑아 버릴 뿐입니다. 보잘 것 없고 쓸모없는 것 같아도 내가 보기에 예쁘면 들꽃도 다른 어느 꽃보다도 귀하게 여기고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 줍
▶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 (습, 조삭비야 학지불이 여조삭비) '논어 학이 편 '이 구절을 직역하면 '연습은, 새가 자주 나는 것이니 배우기를 그치지 않음은 마치 새 새끼가 자주 나는 것과 같이하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배운 뒤에야 알게 된다고 하니 쉬지 않고 꾸준히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이다.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 두 날개로 수도 없이 날갯짓을 반복해야 하듯이, 사람은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세상 살아가기가 호락호락하지 않고 날로 더 힘들게 해 세
언젠가 화장실 소변기 위에 적힌 문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건강은 몸을 단련해서 얻을 수 있고, 행복은 마음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문구를 한참 되뇌었습니다. 우리는 무djsrk 얻기 위해 노력과 정성을 들입니다. 그리고 삶의 목표를 이야기할 때 '행복'을 빼놓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작 행복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불가의 주요한 대승경전인 화엄경의 정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에 존재하는 기쁨, 슬픔, 고통, 절망, 행복 모두가 마음
菜根木果 慰飢腸(채근목과 위기장 하고)松落草衣 遮色身(송락초의 차색신 이어다)野鶴靑雲 爲伴侶(야학청운 위반려 하며)高岑幽谷 度殘年(고잠유곡 도잔년 하여라) 풀뿌리와 나무 열매로 주린 창자를 위로하고, 소나무 껍질과 풀잎으로 몸뚱이를 가릴지어다. 들판의 고고한 학과 높은 하늘 구름으로 벗을 삼아 높은 봉우리와 그윽한 골짜기에서 여생을 보낼지어다.'인간요소 중에서 몸을 중심으로 하고 물질 현상세계의 만족과 완성을 우선하는 세상적 방식과 정신의 가치와 정신 완성 후 사회적 세상의 완성을 위해, 사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야고보서 1:12)화단의 수선화가 예년 같으면 벌써 만개했을 텐데 올해는 이제야 꽃망울이 맺혔습니다. 봄도 더디 오고, 코로나 팬데믹도 쉽사리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봄은 오고, 밤이 깊어도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삶과 역사의 흐름 가운데 수많은 시험거리는 춥고 어두운 시련을 주지만 참고 견디면 반드시 따뜻하고 밝은 날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권세도 영
▶迎斧鉞 而正諫 據正확 而盡言 此謂忠臣也(영부월 이정간 거정확 이진언 차위충신야) '명심보감 위정편'직역하면 '도끼에 맞아 죽더라도 바르게 간하며 솥에 넣어져 삶기더라도 말을 극진히 하면 이것을 충신이라 이른다'는 말이다. 우리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호락호락하지 않고 모두가 힘들다. 옛날에 비하면 풍요 속에 산다고는 하나 생존경쟁은 더하면 더했지 누그러지지 않아 우리들의 삶을 짓누른다.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삶 속에 별의별 일들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해서는 안 될 부정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를
최근 막을 내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여러 가지 오심과 편파 판정으로 공분을 샀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 동계스포츠 축제 중 인상 깊게 느낀 점은 그럼에도 경기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자세입니다.소태산 대종사는 약자가 강자되는 법과 강자가 영원한 강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강이라 함은 무슨 일을 막론하고 이기는 것이 강이요, 지는 것은 약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강자는 약자가 있기에 강자의 목적을 얻는 것이고 약자는 강자로 인하여 강을 얻는 연유로 서로 의지하고 서로 바탕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또 강자는
'無防天堂(무방천당)에 小往至者(소왕지자)는 三毒煩惱(삼독번뇌)로 爲自家財(위자가재)요/無誘惡道(무유악도)에 多往入者(다왕입자)는 四蛇五欲(사사오욕)으로 爲妄心寶(위망심보)니라'(막는 것 없는 천당에 왕생하는 이가 적은 것은 중생이 삼독번뇌로 제집 재산을 삼음이요/유혹하는 이 없는 악도에 태어나는 사람 많은 것은 사대육신과 온갖 욕망으로 망령되이 마음의 보배를 삼는 때문이다.)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사람이 천당을 가고 지옥을 가는 것은 자신 삶의 주제와 관심의 대상과 행위에 의한 것이며,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르는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솔로몬은 당대 최고의 지혜와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수많은 업적을 남긴 왕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마지막 평가는 좋지 못합니다. 열왕기상 11장에는 '솔로몬이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4절),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가운데 고요함이 있다'는 뜻이다.모든 생명체는 움직이면서 산다. 움직임이 없이 살아가는 생명체는 없다. 다만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는 움직임이 없이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나무를 예로 들어보자. 고정된 자리에서 멍청하게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뿌리는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강풍에도 쓸리지 않게 버텨주고 또 영양공급을 해줘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해준다.또 다른 예로 남편이 바람을 피워 시앗을 보면 본부인은 미운 남편을 조용히 지켜
새해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심해지는 기후 위기는 지구 공동체와 우리 삶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지혜를 요청하고 있으며 일체 만물을 부처로 모시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문명의 대전환을 이루어 가야 한다고 피력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전산 종법사는 십대교훈(十大敎訓)을 다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하십니다.십대교훈은 공생공영(共生共榮), 동고동락(同苦同樂), 합심합력(合心合力), 영육쌍전(靈肉雙全), 동정일여(動靜一如), 물부진력(物不盡力), 의불가독식(義不可獨食
▶欲得淨土 當淨其心 隨其心淨 則佛土淨(욕득정토 당정기심 수기심정 즉불토정)정토를 얻으려면 마땅히 그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야 한다. 그 마음의 청정함에 따라 곧 부처님의 국토가 청정해지는 것이다.「유마경 불국품」정토(淨土)란 청정국토(淸淨國土)의 줄임말이다. 청정국토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세계의 불교적 표현이다. 이상의 세계에 도달하려면 우리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우리의 마음이 청정하게 되는 것이며, 구체적으로 마음이 어떤 상태가 된다는 말인가.마음이 청정하다는 것은 마음이 깨끗하다는 말이며, 마음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4~16)빛과 어둠은 서로 공존합니다. 빛이 없어서 어두워지지만, 어둠을 배경으로 빛은 발합니다. 이런 자연의 섭리와 같이 세상의 이치도 사람의 마음도 선과 악이, 의와 불의가 서로 뒤섞여 있습니다. 그런 삶의 자리 한 가
▶棄官如蹝 古之義也 旣遞而悲 不亦羞乎(기관여사 고지의야 기체이비 불역수호) -목민심서 해관육조-"벼슬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 옛사람의 의리이니, 퇴임했다고 해서 슬퍼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벼슬자리는 반드시 갈리게 돼 있다. 재임기간 충실한 공복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 의연할 것이다. 수년간 머물러있던 자리에서 떠나는데 어찌 섭섭함이 없겠는가마는 슬퍼하기까지 한다면 모양새가 곱게 보일 수 없다.새해 대선을 앞둔 여야 양당 후보는 텃밭을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고자 우군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본래 인간이 가진 동물적 구조는 외부 환경에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학자들 역시 인류가 생존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와 두려움이 혁신과 발전을 이뤄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의 창조는 근본적으로 갖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벗어나기 위한 도구로 안식과 영감을 주는 것에서 출발했을 것입니다.21세기를 말하면서 우리는 탈종교시대를 이야기 합니다. 탈종교는 종교가 지금껏 누리던 사회의 지배력을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사고와 시대적 환경이 변함에 따라서 종교의 혁신을 요청하는
▶'깨어있음은 허공과 같아서(覺者如虛空·각자여허공), 평등하고 동요함이 전혀 없나니(平等不動轉·평등부동전), 깨어있음이 온 공간에 두루하면(覺邊十方界·각변시방계), 즉시에 불도를 이루리라(卽得成佛道·즉득성불도)' 「원각경 문수사리보살장」불교(佛敎)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란 무엇인가'를 통하여 불교 전부를 파고들고 알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다만 더 근본적이며 본질적으로 철저히 접근하기 위해서는 '불(佛)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불교의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내용을 알기가 어렵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누가복음 2:7)첫 성탄절, 예수님이 뉘신 곳은 당시 전쟁의 도구로 말을 먹이던 구유가 아닌, 분명 나귀, 염소, 양 등에게 먹이는 구유였을 겁니다. 마지막 십자가를 위하여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도 말을 타시지 않고 나귀를 타셨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그 몸을 처음 대신 곳이 나무로 만든 구유였으며, 마지막으로 대신 곳 역시 나무로 만든 십자가였습니다.구유는 하찮은 가축을 먹여 살리는 도구였으며, 십자가는 사람의 목숨을 가장 비
'논어 이인편'이를 직역하면 군자는 정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여기서 군자의 정의는 옳다 또는 바르다는 뜻이고, 소인의 이익은 편히 산다는 뜻이다.선비나 군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은 것을 꼽았고 또 군자는 어찌하면 훌륭한 덕을 갖출 것을 생각하고 소인은 어찌하면 혼자서 편하게 살 것인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2500년 전 공자의 말씀처럼 고위 공직자가 된다는 것은 군자의 지위에 오르는 일이라서 어떤 이유에서든 이익이 되는 일에는 빠져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
콘크리트 갈라진 틈새에 풀꽃 하나 피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손가락으로 툭 튕겨 말을 걸어봅니다."자니?" "아니 명상 중이야.""힘들지 않니?" "왜?""너무 척박한 곳에 자리 잡았다.""하늘을 봐. 구름이 떠다니지. 팔을 펼쳐봐. 바람이 느껴져? 또 콘크리트 아래로는 강이 흐르고 있어. 부족한 게 뭔데.""혼자라서 외롭지 않니?""일부러 이곳에 자리잡은 걸. 아무것에도 간섭받지 않고 나만의 세상을 꿈꾸기 딱 좋은 곳인데. 봐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일절 관심을 두지 않잖아."그렇게 홀로 꽃을 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