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봄길교회 목사)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

솔로몬은 당대 최고의 지혜와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수많은 업적을 남긴 왕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마지막 평가는 좋지 못합니다. 열왕기상 11장에는 '솔로몬이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4절),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셨다(9절)'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씁쓸한 결말은 왕이 되었을 때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던 초심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믿음의 삶에 끝까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걸 잊고 산다면 결국은 아무리 큰 업적을 이룬다 해도 실패한 신앙생활입니다. 반대로 아무런 업적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끝까지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성공한 믿음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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