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에 조성된 땅끝천년숲옛길, 산자락길, 코리아트레일, 문화생태탐방로, 우수영 강강술래길 5곳을 세 달간 모두 걸었다. 도로 갓길과 마을 안길을 두루두루 넘어 때로는 산과, 때로는 바닷가와 마주하는 해남의 길. 5곳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225km 가량. 하지만 강강술래길이나 각 코스별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면 특색있다는 느낌을 주는 구간은 선뜻 떠올리기 어렵다.5종류나 되는 길이지만 땅끝천년숲옛길과 산자락길처럼 대부분의 구간이 중첩돼 흥미를 끄는 요소가 부족하거나 교통편이 불편해 땅끝마을·미황
이순신의 숨결 우수영성지마을미술 프로젝트 더해져 세찬 물살이 연신 휘감아 도는 우수영 울돌목. 강강술래길은 명량대첩의 위용이 서려있는 울돌목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역사의 길이자 독특한 마을미술 프로젝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의 길이다.강강술래길은 지난 2011년 행정안전부 공모 친환경생활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았다. 지역자원 거점을 연결해 도보여행객이 우수영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게끔 조성됐다. 코스는 우수영관광지 주변과 마을을 살펴보는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7.3km로 길이가 짧은 편이어서
지도와 실제 구간 차이 커낡고 바랜 표식 관리 안돼 땅끝길은 해남이 가진 남해안과 산자락을 두루 지나는 길로 총 길이는 43km다. 땅끝길이라는 이름답게 송지면 땅끝마을 맴섬 앞에서 시작되며 북일면 장수마을까지 이어진다.맴섬 앞에서 통호마을을 지나 사구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땅끝바닷길(6km), 점재라 불리는 모래미재와 북평면 영전마을을 지나는 점재길(6km), 북평면 안평·묵동·서홍마을을 지나 이진성으로 이어지는 묵동갯길(11km), 신기·차경·동해마을을 지나 쇄노재를 넘고 삼성·흥촌·장수마을까지 이어지는 쇄노재길(18km) 4개
코스 대부분 다른 길과 겹쳐이정표·희망길지도 중구난방 산자락길은 전남도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한 남도오백리 역사숲길의 구간이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추진된 사업으로 투입된 총 예산은 3억5000만원이다. 65.8km 길이로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삼산면 평활리 부근에서 주작산을 끼고 고산윤선도유적지로 돌아오는 코스이며 군내 조성된 5개 코스 중 가장 길다.산자락길이라는 이름답게 해안가를 따라 걷는 길이 아니라 달마산과 두륜산, 주작산 등 산 부근에 조성된 길이다. 해남군내 대표
코리아트레일로 명칭 변경 운영길 곳곳 안내 이정표·리본·표식 삼남길은 지자체가 아닌 민간에서 만들기 시작한 길이다. 이름도 생소하다. 삼남길. 살짝 촌스러운 동네길이 연상되는데 무슨 뜻일까. 이 길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군사길이자 진상품을 납품하던 길, 한양으로 오르던 옛길을 복원한 것이다. 로드 플래너이자 (사)아름다운 도보여행 손성일 대표가 조선시대 1000리길 삼남대로를 조사해 지난 2008년부터 조성됐다.손 대표는 직접 걷고 또 걸으며 길을 개척했다. 삼남길 전체 코스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진·나주·광주·정읍·익산·천안·평택·
10년 전 걷기 열풍이 시작됐다. 제주도 올레길이 대표적인 길 코스로 이름을 올렸고, 이어 각 지자체와 민간에서 수많은 길을 조성했다. 해남군내에도 땅끝천년숲옛길, 산자락길, 코리아트레일, 문화생태탐방로길 등이 조성돼 있으며 명품남도길, 이진성 장군샘물길 순환탐방로를 추가 조성 중에 있다. '걷기'는 참 좋은 활동이지만 경쟁하듯 만들어진 길들의 현 상황은 어떨까. 구간 구간을 직접 걸으며 해남의 길을 점검하는 르포 기획을 마련했다. 해남은 어느 지역과 비교하더라도 멋진 자연 풍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