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미에서 신작로에 올라 해남읍 방향으로 조금 가면 마산면 학의리 입구에 이른다. 산 아래 남향으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마을 앞길을 지나는 코스다. 학의리는 최근까지 '김해김씨 재경노송종친회' 일에 많은 관심과 열의를 보이시던 왕택이 아재(작고) 마을이다. 내 아버지께서 소년시절 학의리를 오가며 왕택이 아재의 어르신으로부터 한학을 배우셨음도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버님은 그 공부의 인연으로 1950~60년대에 건촌에서 서당을 열어 적지 않은 후학을 양성하셨다.이 학의리에서 '육일시'로 나가는 길 초입 우측
전국 각지에서 많은 향우들이 고향 해남을 잊지 않고 꾸준히 사랑을 보내고 있다. 해남신문은 향우들이 해남의 옛 모습을 회상하고 고향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고문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기도 구리에 거주하는 산이면 건촌마을 출신 김영길 향우는 산이동초등학교 10회 졸업생이다. 김 향우의 글을 통해 해남의 옛 정취를 함께 떠올려보길 바란다. 영천이 형님은 얼마 전까지도 간간이 마산면 덕인리 외가에 함께 가자고 채근을 하셨다. 기회가 있을 때면 광주에 사는 동생 길남이한테도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