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목

해남사람 생명이 위태롭다

닉네임
해남사람
등록일
2007-11-05 21:17:41
조회수
3465
올 겨울 해남군민 생명이 위태롭다.
해남군은 2007.11.1-2008.2.28일까지 4개월간 유해조수 조절을 위해 수렵장을 개설했다.
그러나 수렵인들의 총성은 마을, 축사, 농경지주변의 생활터전에서 메아리 치고 있다.

군은 수렵허가를 내어주면서 달랑 수렵지구 안내장 한 장뿐, 제대로 된 교육도 없다.
특히 수렵을 지도하거나 불법을 감시하는 자도 없는 총성만이 울리는 전쟁터가 되었다.

민가주변, 도로에서 300미터 내,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농경지 등에서는 수렵을 할 수 없음에도 수렵인들 에게는 소용없는 일이다. 가을걷이가 채 끝나지도 않는 경작지를 활보하고, 800여두의 대규모 축사 옆에서, 민가가 모여 있는 마을 옆에서... 시도 때도 없이 총을 쏘아대고, 더욱이 알만한 사람! 수렵인 모임이라는 모회원은 버젓이 민가 바로 옆 도로에서 마을주민이 밭일을 하고 있음에도 총질을 해대다 경찰에 고발되는 웃지 못 할 일이 일어났다.

수렵인들은 자칭 엽도인 이라고도 한다. 사냥에도 도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수렵인에게 모범이 되어야할 협회 사람이 이러한 형편이니 일반 수렵인들은 어떠하겠는가.

주민은 불안하고 행정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생명과 재산의 피해가 우려되어 주변에서 총을 들고 설쳐대는 사람을 군청으로 신고하면 군은 환경단체로 전화하라하고, 환경단체에서는 사법권이 없어 경찰에게 떠넘기는 돌고 도는 악순환... 대체 불법수렵단속과 안내는 누가하는지 궁금합니다.
주민들은 생활을 보호받지 못하고 짜증을 넘어 분노로 화가 가득 차 있는 것이 실정이다.

얼마전 다른 군에서 밭에서 일하던 할머니를 동물로 착각해 총을 쏘아 사망하는 오발사고 발생했다고 한다. 있어서는 않될 일이지만 우리군은 더 불안스럽기만 하다.

다른 농촌은 가을걷이가 끝이나 농한기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해남은 사정이 다르다. 지금도 한창 농번기 철이다. 배추에 물을 주고, 볏집을 걷어 들이고, 고구마를 수확하는 등 들녘에서 일상생활이 바쁘게 돌아가는 농번기이다. 평화롭던 들녘 내 농토에서 총을 쏘아댄다면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을 자 그 누구이겠는가!

군은 유해조수구제와 동물 개체수를 조정하기 위해 수렵을 풀었다지만 누구를 위한 것인가.
농작물 피해를 없애기 위해서였다면 전문적인 유해조수구제로 개체수 조정을 했어야 했다.

농민을 위한다는 수렵장 개설은 핑계에 지나지 않았으며, 정작 농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생명에 위협과 재산권의 손실이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정책을 펼치는 사람들이 깊이 숙고하지 못하고 몇몇 사람들의 이해관계 요구와 사업이 아닌 이익에 눈먼 전형적인 탁상행정과 전혀 준비도 되지 못한 행정에 실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해남군은 재 밥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당초 계획 목적 달성의 성과만을 바라보기를 희망하며, 더 중요한 일은 주민에 생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 강구와 적극적인 홍보등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 불철주야 뛰어도 시원치 않을 형편이 아닌가 싶다.
작성일:2007-11-05 21:17:41 59.3.196.11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