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열심히 살아가는 노희정, 유의섭 장애인부부

¨남이 봤을 때 불편하게 보이고 안쓰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요¨몸은 비록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일반인 못지 않게 열심히 밝게 살아가는 장애인이 있다.노희정씨(29). 그녀의 남편인 유의섭씨(35)도 장애를 안고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 부부는 서로의 불편함을 감싸주고 도와주며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었다.해남읍 수성리에서 문구점을 하고 있는 노희정씨는 두 개의 목발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장애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무거운 것을 들고 내릴때 남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해낸다.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 그녀는 집안살림과 가게운영 등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그녀의 가장 큰 후원자는 남편이란다. 직장에 나가는 남편은 출근시간 전과 출근 후 가게를 도맡다시피 그녀를 도와준다.특히 그들 부부는 어렵게 맺어진 인연이었던 만큼 세상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고. 남편보다 더 많은 장애를 안고 있는 그녀, 그래서 그녀는 남편과의 만남 시작부터 시댁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었다.¨너 하나 행복 할려고 집안식구 가슴에 못을 박을 수 있느냐¨는 시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는 남편과 가정을 꾸렸다.그리고 그녀의 고향인 해남에 내려와 문구점을 시작했다. 아이를 낳다보니 시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자식보다 더 나은 사람과 짝을 맺어주고 싶은 것이 부모님들의 심정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그녀는 매주 2회 이상은 시어머니에게 문안전화를 드리고 시어머니를 위해 약도 자주 보내드린다. 그리고 시어머니도 다부지게 살고 있는 며느리를 주위에 자랑하며 그녀를 감싸주고 아껴준다고. 정상인과 똑같이 생활하고 사고하는데 사회적 시선은 그게 아닌 것아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그녀.¨내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면 혀를 끌끌 차면서 안타까워하는 시선보다는 노인이 짐을 들고 가면 자연스럽게 가서 도와주는 것처럼 편견없이 대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그녀의 소원처럼 그 누구와도 따뜻한 시선을 서로가 주고받을 수 있는 새천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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