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불리고 있다. 즉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은 빼어난 경관이라는 뜻일게다. 수천년을 내려오며 마을 앞 시내와 뒷산의 포근함에 안겨살던 우리의 강산은 수십년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훼손되고 몸살을 앓고 있다.
 뒤늦게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한 환경단체와 시민들에 의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거론되지만 눈앞의 이익에 눈이 먼 개발론자들에겐 우이독경이 되고 말았다. 하기야 천년고찰을 콘크리트로 뒤덮는 단견이니 말해 뭘하겠는가?
외국의 예를 들것도 없이 우리의 환경의식은 기본이 안돼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10여년전 두륜산 케이블카 설치와 흥촌리 관광농원 개발에 뜻 있는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개발업자나 해남군은 요지부동이었고 그곳은 지금도 보기 흉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거기다 해남의 명산 두륜산 녹차밭 개발에 이르면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잃고만다. 지속 가능한 개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최근 해남의 명산 달마산에 모 기업에서 매실농원 조성을 목적으로 매입한 땅 12만평중 3만평을 개간하고 2만여평을 수종갱신이라는 명목으로 벌채에 들어가 달마산을 훼손시키고 있다한다.
 달마산 미황사는 남방불교 전래설화가 전해오는 유서깊은 고찰이며 달마산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려는 산악인들에게는 남쪽 시발점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금샘이 있는 곳을 지나 정상에 서면 호연지기가 일어남을 느끼게되는 귀중한 곳이다. 더구나 구도와 수양을 위해 많은 불교도인들이 찾는 미황사 앞자락에 매실농원을 만들어 관광지화 하는데는 뜻있는 불교인들도 반대하고 있다한다.
해남군은 그동안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고산의 유적지인 수정동의 석산개발, 계곡의 석산개발과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화원 도요지의 도로개설 논란등 자연훼손과 유적지 훼손사례는 너무나 많다.
 한번 훼손된 산과 강은 다시 회복할 수 없거나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된다. 옛말에 조급함은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고 했다.
 해남군은 개발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구도에서 개발해야 할 곳과 보호해야 할 곳을 먼저 결정하고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최소한의 개발을 통해 금수강산 해남을 지켜나가야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달마산은 관광지 개발이나 경제논리로 계산해서는 안되는 곳이다. 달마산의 수려한 자태와 역사적 의미는 보전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한다.
 이는 행정절차의 문제나 법의 문제가 아니라 해남에 거주하는 우리 모두와 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기 위한 기본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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