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봄길교회 목사)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누가복음 22:8)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향해 가는 하나님의 시간 속에 있는 절기입니다. 세상의 섭리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후에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한 절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는 절기를 정하시고 그 절기의 목적과 의미에 알맞은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세우기 위하여 유월절을 미리 정하시고, 그 의미와 목적대로 죽음과 생명의 심판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출애굽기 12장). 또한 적대자들과 심지어 제자들 중 한 명도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진행 중이었지만, 이는 결국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고 예수님이 유월절 희생양으로써의 죽임을 당하게 하시려는 목적과 의미에 알맞은 역사였습니다(누가복음 22장).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목적과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해 교회의 모든 절기를 통해 이를 경험하는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과 절기를 지키는 믿음으로 살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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