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원불교 해남교당 교무)

2023년 원불교의 화두는 '진화'와 '혁신'입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진화'입니다. 생태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최재천 교수(이화여대 에코학부)는 "진화의 관점에서 보지 않으면 인간의 삶의 어느 것도 의미가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개인의 성장은 주변 환경에서 선택 받아서 성장하는 경우와 스스로 선택해서 성장하는 경우로 크게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성장은 생로병사 또는 흥망성쇠의 인과적 고리 속에서 세대를 통해 전해져 남겨집니다. 그 결과 내적 자각을 얻게 됩니다. 생태적 관점으로 보면 환경적 요소를 조절하고 생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적 자각은 삶을 유지하고 성장하는 기준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지구 생태적으로나 인류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스스로 내적 자각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탈 종교화라고 이야기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필요한 내적 자각의 메시지는 인류 정신문명의 진화적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종교가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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