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문화원서 서각협회전
금강골엔 실사 작품 전시도

▲ 금강저수지 등산로에 전시 중인 서각 실사 작품.
▲ 금강저수지 등산로에 전시 중인 서각 실사 작품.

올해로 20회를 맞는 해남서각협회전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해남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칼로 새기는 문자 조형전' 주제의 이번 전시회에는 44명의 회원이 출품한 8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도 30대 회원에서 80대 회원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최고령 회원인 박병희(89) 옹도 작품 '蘭馨(난형·난초의 향기)'을 출품했다.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금강저수지 등산로 주변에서도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실사(實寫)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실사 전시는 사진으로 찍은 작품을 현수막을 통해 내거는 방식이다. 서각협회는 4년 전부터 전시회와 함께 등산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실사전시도 하고 있다.

해남서각협회(회장 정덕근)는 지난 2003년 말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설립돼 매년 전시회를 갖고 있다. 서각(書刻)은 칼을 이용해 글이나 그림을 나무 등의 재료에 새기는 종합예술이다. 현재 47명의 회원이 송태정 목사의 지도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해남서각협회 회원들은 올해도 전국 미술대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노병호, 윤민하, 홍은미, 권수미, 최윤정, 안석열, 김종호 씨 등 7명의 회원이 입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제16회 대한민국한서미술대전에서도 6명이 입상했다. 우수상에 윤민하, 특별상에 노병호·권수미, 장려상에 안석열, 특선에 맹장원· 김종호 회원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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