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원불교 해남교당 교무)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참으로 치열합니다.

타인의 잘못을 드러내서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는 양태가 과거 붕당정치를 상기하게 하고 있으며 정쟁의 대상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으로 말미암고 있으니 현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가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국의 지도자로서 처신하기가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처세에 대해 "처세는 유한 것이 제일 귀하고(處世柔爲貴), 강강함은 재앙의 근본이니라(剛强是禍基). 말하기는 어눌한 듯 조심히 하고(發言常欲訥), 일 당하면 바보인 듯 삼가 행하라(臨事當如痴). 급할수록 그 마음을 더욱 늦추고(急地尙思緩), 편안할 때 위태할 것 잊지 말아라(安時不忘危). 일생을 이 글대로 살아 간다면(一生從此計), 그 사람이 참으로 대장부니라(眞個好男兒)"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급박하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는 현대인에게 한 번 생각할만한 법문이 아닐까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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