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 법상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주지)

내 몸, 마음, 느낌이나 감정이 왜 이런지 통찰하고 올바른지 챙겨야 하는데 이것을 불교에서는 팔정도 중 하나인 '정념(正念)'이라고 한다.

'왜?'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답을 찾는 '내생각 바라보기'가 필요하다. 정념을 닦아야 내가 옳다고 하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옳지 않다고 생각한 상대방의 생각이 정말 틀린 것인지를 통찰하는 힘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힘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튼튼한 기초가 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는 불필요한 갈등과 다툼을 대폭 줄여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요즘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 매우 인색하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출발점이고, 좀 더 성숙하고 수준 있는 자아를 완성해 가는 수행의 시작이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라보고, 의심나는 생각들을 통찰하며, 상대방의 생각들을 이해하는 것. 우리 사회에 지금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한 생각을 쉬어가며, 내 생각을 바라봄으로 아집과 오만을 버려가는 세상이 되길 발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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