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山易改 本性難改(강산이개 본성난개) <중국 북송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 시>

이 시를 직역하면 강산은 바뀌기 쉬워도 본성은 고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즉,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성품이 유연해져야 하는데 반대로 송곳처럼 뾰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일갈했다. 그의 친구들이 "그럼 너는 자신을 아느냐"고 되물었을 때, "나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너 자신을 알라는 질문의 내용은 모르고 있다며 꾸짖는 말이고 빨리 깨어나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그렇다. 자연은 봄에 꽃피우고 여름에 성숙하게 자라서 가을에 열매 맺듯 늘 바뀌는 것을 반복하고 있으나 인간의 본성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마음만 굳게 먹는다면 못 고칠 것도 없는데 오랜 습성에 젖어 옛것에 안주한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최고인 양 외골수여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꼰대 말을 듣는다. 

초고령 사회인 지금, 어르신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글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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