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無故而得千金 不有大福 必有大禍(무고이득천금 불유대복 필유대화) '명심보감 성심편'

'까닭 없이 천금을 얻는다면 큰 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큰 재앙이 있다'는 소동파의 경구다.

사람들은 대부분 벼락부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복권을 사서 대박을 노리는데 그 꿈이 이뤄져 수억을 얻었다 치자. 그렇다고 그가 꼭 행복하다고 보는가. 

대부분이 그 반대로 복권 당첨금을 탈 때 기분만 좋았지 나중엔 쪽박신세라는 것이다.

죄 짓지 않고 행운으로 얻는 돈도 그러하거늘 부정한 방법으로 일확천금을 했다면 이는 결코 큰 복이 아니고 큰 화를 자초함이다.

이런 불법을 저지른 것은 탐욕으로 인해 죄를 짓는 것인데 인간인 이상 실수로 죄를 범했다면 뉘우치고 숨김없이 모든 사람 앞에 고백하고 진심을 다해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참회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변명으로 버티다가 결국 철창행을 한 고위층 지도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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