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국가공인실천예절지도사회 전남회장)

▶十有五年而계(십유오년이계) 二十而嫁(이십이가) 有故(유고) 二十三年而嫁(이십삼년이가) 「소학 입교편」

"열다섯 살이 되거든 비녀 꽂고 스무 살이 되거든 시집보낼 것이며 연고가 생기면 스물세 살에 시집보낼 것이다." 여기서 비녀 꽂은 일은 혼인이 아니고 성년례를 말함이다. 그리고 유고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겠으나 대부분 부모상을 당했을 때를 말함이고 또 스물셋은 상복이 다 지나면 지체 없이 혼인례를 올려야 함을 뜻한다.

다산도 목민심서 애민편에서 과년한 자녀가 있으면 관에서 성혼을 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데 지금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여성 1인당 0.98명으로 1인이 채 안 되는 세계 최하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는 하나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 중에서 독신주의자가 있고 과년한 처녀·총각이 부지기수다. 공무원 자신이 이를 경원시하고 있는 것이다.

과격한 표현이지만 이대로 놔두면 지구상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는 학자도 있으니 차제에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인구 늘리기에 참여해 이 나라를 구원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