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 목사(봄길교회)

▶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며 사유하시되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의 모든 행위대로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아심이니이다."(역대하 6:30)

영랑의 시구에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내 마음을 아실 이 중에서)라고 했듯이, 내 혼자만의 마음을 나와 같이 아실 분, 아니 나보다 더 잘 아는 분이 계십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당신 자녀들의 내면 깊은 곳에도 계십니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마음과 생각이 하루에도 오만가지로 가득해서 우리 속을 잘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내 몸속을 잘 살피려 할 때도 쉽지 않은 비움을 준비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내 심령 속에 계신 하나님을 찾아 만나기 위해서도 불필요한 마음과 생각을 모두 비우는 힘겨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면의 깊은 곳에서 날 기다리시는 그분을 만나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만족을 누릴 수 있도록 분주함과 분심을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그분은 나의 모든 걸 아시고 품어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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