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염불선 수도도량 광보사)

석존께서는 인간의 바른 삶의 요소를 여덟 가지, 팔정도(八正道)로 세분하여 놓고 그 중 하나로 언어적 요소를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이 포함된 내용으로 "바르게 말하라!", "말을 바르게 하라!"라는 의미인 '바른말'(正言)이라 표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하는 것이 바르게 말하는 것일까요? 표면적으로 '바른말'이라는 의미는 자신의 상황이나 외부적인 상황을 한 치의 보탬(+)이나 뺌(-) 없이,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 말하는 것인데, 사실과 현실은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그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면서 자신이나 듣는 이의 마음과 관계에 상처가 되거나 불쾌해지지 않게 말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결국은 나와 상대의 마음과 관계가 편안하게 되고 따뜻하게 되는 말이면서, 사실과 진실을 바르게 담은 말이어야 합니다. 부드러움과 진실을 조화롭게 갖춘 '바른말 고운말',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함께 담은 말이 바른 언어적 표현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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