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인·의·예·지·신은 유교에서 가장 중심 덕목으로 여기고 있다 공자의 제자인 자장이 공자께 '仁'(인)에 대하여 묻자 恭, 寬, 信, 敏, 惠(공, 관, 신, 민, 혜)의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하면 '仁'이 된다고 하셨다.

즉, 恭(공):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寬(관):너그러우면 뭇사람들을 얻게 되고, 信(신):믿음이 있으면 남들이 의지하게 되고, 敏(민):민첩하면 공이 있게 되고, 惠(혜):은혜로우면 충분히 남들을 부릴 수 있게 된다.

공자는 원만한 대인관계의 비결을 너그러움이라 했고 그 너그러움은 복의 근원이라 했다. 현대인들은 지나친 경쟁사회에서 혹여 뒤질세라 여러 가지로 지쳐있어 충고보다는 위안받기를 더 원할 것이다.

물론 따끔한 충고가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됨은 사실이나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듯이 원칙만 따지고 엄격하기만 하면 그분 곁을 떠나지만 사소한 잘못을 덮어주는 아량이 있으면 그분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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