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늘려 출하농가 위한 환원

 
 

땅끝농협(조합장 박동석)은 올해 송지면에서 생산된 마늘을 전량 수매 및 가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해 수도권 하나로마트에 다진마늘코너 7개소를 운영하며 깐마늘과 매장에서 즉석으로 마늘을 다져 판매하며 마늘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원물부터 깐마늘, 즉석 다진마늘까지 유통분야를 넓히며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의 원활한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마늘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지난 2019년에는 깐마늘 가공공장과 다진마늘코너, 저장시설 등을 활용해 계약재배 물량 외에 송지면에서 생산된 마늘을 전량 수매함으로써 12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판로가 없던 마늘 생산 농가들에 큰 힘이 되었다.

마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가격 상승과 판매량을 늘리며 손실을 만회하고 출하농가와 조합원에게 환원사업을 펼쳤다. 농협에 마늘과 벼를 출하한 농가에게는 6억60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조합원 2200여명에게 KF94 마스크를 50개씩 전달했다.

이 외에도 조합원들을 위한 영농자재 교환권 발급과 마늘 계약재배 농가를 위한 영양제, 웃거름비료, PLS저감 약제 지원 등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 지난해에는 영농자재 교환권 지원에 4000만원, 마늘 계약재배농가 지원에 9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땅끝농협은 올해 마늘사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다. 오는 2022년까지 30억원이 투입되는 농림축산식품부 향토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다진마늘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비롯해 건조장, 저온창고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다진마늘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매년 평균 1500톤을 수매 및 유통하던 것을 2000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장시설을 활용해 마늘 가격하락에 따른 대응과 깐마늘, 다진마늘 등 가공시설 운영으로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지난해 DSC(벼·건조저장시설)를 신축하며 산물벼의 수매가 추진돼 벼 재배농가의 출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설 보강을 통해 농산물 출하를 원활하게 만들며 농협이 책임지고 농산물을 판매해 얻은 수익은 출하 농업인들을 위한 환원에 쓰이며 농산물 판로 확대와 농가수취가격을 보장해나갈 계획이다.

 

| 땅끝농협 박동석 조합장 |

"조합원의 농협 신뢰 단단해져"

 
 

- 지난 2년을 돌아보자면.

조합원과 농업인들과의 신뢰가 높아지는 2년이었다. 마늘 가격하락에도 송지면 관내 마늘 출하물량을 전량 수매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경영상 어려움도 있었지만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극복하고 대규모 환원사업을 진행했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농협이 책임지고 팔아준다는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된다. 마늘사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입점매장을 늘렸고 향토산업 육성사업 추진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만들고 있다.

- 앞으로 땅끝농협이 나아갈 방향은.

'땅끝해남 청정마늘'의 이름으로 향토산업 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사업이 종료되면 땅끝농협 마늘사업의 제2 도약이 기대된다.

그동안 마늘 원물만 거래했던 1차에서 깐마늘로 판매하는 2차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면 지역의 유·무형 자원과 융복합을 통한 3차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마련된다. 앞으로도 조합원과 임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농업인이 대우받고 존경받는 시대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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