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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021 해남교육, 과제와 미래 「미래」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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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0  0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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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에 미래는 없는가

   
 

- 박승규(해남교육복지 네트워크 대표, 용전분교 학부모회장)

마산초 용전분교장은 학부모들이 일궈낸 기적의 학교이다.

2003년 학생이 한 명도 없어 폐교될 상황이었지만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자녀를 입학시키고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주민들을 설득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또 학부모들이 강사로 참여해 맞춤형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마다 학교 축제를 지역축제로 승화시키며 학교 알리기에 나섰다. 이후 6년 만에 학생 수가 6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지금 용전분교는 2003년 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농촌인구의 감소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기 아동수의 급감, 학원과 문화시설의 부족과 등하교의 불편함, 친구관계를 원활하게 맺을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 등으로 전입학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어디 용전분교 뿐이겠는가? 전국의 수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았고 또 그렇게 될 예정이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얼마 전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괴산과 화순의 모 초등학교에서 전학을 온 가정에 주택을 제공해서 작은 학교에 활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요구로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주택을 짓고 외부에서 전학을 온 학생과 학부모가 거주하며 학교가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는 소식이었다.

또 최근 전라남도교육청과 서울교육청이 협력하여 전남지역에 농촌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소식이고 여기에 해남의 몇몇 학교와 학부모가 참여한다는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농촌은 어려워져가고 또 많은 젊은 농민들이 해남읍에 살면서 농사를 짓고 아이는 읍에 있는 학교에 다니다보니 작은 학교는 더 작아지거나 폐교위기에서 겨우 유지되고 있고 이것은 농촌의 공동체가 기형적으로 작동하여 아이들은 없고 노인들만 살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우러져서 작지만 행복한 농촌공동체를 이루어야 귀농과 귀촌을 위한 노력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수도권 과밀을 막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펼칠 때 잘한 정책이라고 박수를 쳤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해남이 살기 위해서는 공공시설의 면부 이전과 학생들을 면단위의 학교로 보낼 때 불편함이 없도록 통학버스를 포함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어서 최소한 현재의 학교라도 유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 때문에 떠나지 않고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해남이 되어갈 것이다.

농촌공동체와 농촌교육의 회복은 지역민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농촌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농촌공동체를 살린다는 목표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교육당국과 지자체는 더 늦기 전에 학교부지에 주택을 마련하여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농촌유학센터를 선제적으로 건립하여 농어촌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해 가기를 바란다.

해남의 하나 뿐인 초등 분교인 용전분교도 무너지지 않고 지역사회공동체를 살리는 혁신교육의 모델로 우뚝 성장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미래교육으로 가는 전환기 2021년, 함께 만들어갑시다

   
 

- 장성모(해남교육장)

교육은 학생 개인의 미래 뿐만 아니라 해남의 미래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남교육지원청은 그동안 '교육 때문에 머물고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해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변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2021년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해남교육이 미래교육으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남교육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학교 내부의 혁신, 마을교육공동체 정착, 지역의 자치와 공동체 의식 확대, 교육 관련 거버넌스 체계 강화, 4차산업 혁명 대비 소프트웨어와 수학 교육 센터 설립 등의 미래를 위한 교육 토대가 완결된 해이기 때문입니다. 

2021년 해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해남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가 요구하는 해남의 인재를 더욱 더 잘 키워내도록 하겠습니다. 

해남은 다른 어느 시군 지자체 보다 미래를 위한 교육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수준 높은 의식은 위대한 해남의 역사에 면면이 이어져 온 시민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고 판단됩니다. 

성공의 역사는 시민들의 힘이 모아지는 곳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해남 발전의 중요한 한 축인 교육이 해남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올해도 함께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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