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 목사(봄길교회)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 2:6~8)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강아지가 사람이 사는 집 안에 들어와서 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주인을 잘 만나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강아지가 사는 마당의 개집으로 내려와서 살기는 예나 지금이나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하나님이 계신 천국에 가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이 사는 이 땅에 내려오기는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강아지를 사랑한다고 해도 강아지가 사는 곳에 내려와서 같이 살려고 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 그리하셨습니다. 바로 성탄입니다. 사람을 너무 사랑하셔서 천국으로 데리고 가서 살기보다 더 어려운 그 일을 하셨습니다. 그 큰 사랑은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함께 사는 불가사의한 일을 이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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