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염불선 수도도량 광보사)

일등능제 천년암 (一燈能除 千年暗) 한 등불이 능히 천년의 어두움을 없애고
일지능멸 만년우 (一智能滅 萬年愚) 한 지혜가 능히 만년의 어리석음을 없앤다.

<육조단경삼신품>

물질세계에 빛이 없으면 암흑(暗黑)이고 현실적 괴로움이고 죽음이라면, 정신세계에 지혜가 없다면 무지(無知)이고 어리석음이며 또한 정신적 괴로움이다.

그러한 상황이 아무리 오래되었다 하더라도 등불이 켜지는 순간 그 공간에 어두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밝아지고 환해지며, 사람에게 지혜가 생기는 순간 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이 문득 사라지고 희망과 기쁨과 행복이 생기는 것이다.

불교에서 무지를 벗어나 지혜를 얻는 방법으로 참선수행을 하는데 그 인식전환의 극적인 순간을 '돈(頓)'이라 하고 행동전환의 극적인 순간을 '즉(卽)'이라 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