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중국 남사에서 유래된 문구로 '송계아'라는 고위관리가 퇴직 후 살집을 알아보는데 여승진이라는 집 옆에 백만금이면 살집을 천만금을 주고 샀다. 궁금해 여승진이 묻자 백만금은 집값이고, 구백만금은 좋은 이웃과 가까이 지내는 사랑의 대가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는 제2의 자신이다'라고 했고 옛말에 '그 사람을 알려거든 주변 그 친구를 보라'고 했다. 친구는 나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기에 친구를 사귈 때 신중해야 한다.

끼리끼리 어울려 놀아서 유유상종이라 하지 않는가. 좋은 친구는 배우자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배우자도 언젠가는 헤어지게 돼 있지만 친구는 헤어져도 남은 친구가 있어 그렇다.

늙어서 꼭 필요한 세 가지는 건강, 돈, 친구라 했다. 마음에 맞는 친구가 이 세상에 둘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는 말이 실감 난다. 필자 역시 마음에 맞는 친구가 많지 않아 사귀어 보려 해도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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