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염불선 수도도량 광보사)

대중들아! 너희들이 만약에 미리 칠통(漆桶)을 철저히 타파하여 놓지 않으면, 납월(臘月) 30일을 당하여서는 정녕 열뇌(熱惱)하고 황란(惶亂)할 것이 분명하니라! <희운 황벽선사 >칠통(漆桶)은 옻칠을 담은 통속과 같이 어두운 중생의 마음을 납월(臘月) 30일은 죽음에 당도한 인간 생의 마지막 날을 이야기 한다.

먹을 것이 풍요로워지고 육체 노동이 줄어들면서 인간 수명은 점점 더 늘어나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병으로 고통받는 육신의 괴로움과 흐려지는 정신으로 인해 받는 괴로움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여러 인연된 모든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고 누적되는 것은 현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밝고 선명한 정신과 분명하고 투철한 정신, 그리고 보다 더 건강한 몸으로 인생을 마감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 수도와 수양이 보다 더 절실히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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