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일자: 1990년 8월 31일 제10호 2면

■ 보도내용: 해남군에서는 지난 1990년 농번기 일손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해왔다.

지난 1900년 춘계 농번기 탁아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 1개 면당 1~2개 마을, 총 20개 마을에서 진행됐고 3~6명 어린이가 10명 이상 분포한 마을에 탁아소가 설치됐다.

보모 1인당 인건비는 월 10만원이고 탁아소 교재 교구비와 실습비 등으로 9만3750원이 지원됐다.

예산이 적다 보니 보모를 구하기 힘들어 1개 면에서 1~2곳의 탁아소 운영도 벅찬 상황이고, 탁아소 설치와 구비 물품 충당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대부분의 탁아소는 어느정도 시설을 갖춘 교회가 있는 마을들에 설치되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농번기철 여성들의 노동 시간이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균 16시간 이상인데 탁아 운영시간은 오전 9~10시에서 오후 3~5시에 끝마쳐 형식적인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산물수입개방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경제에 대한 보상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사회정의 차원에서 농촌 탁아가 확대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2019년 현재>

아이 줄고 노인 늘어… 공동급식 진행

여성농업인 가사부담 경감

해남지역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도 함께 감소해 각 읍·면 농번기 일손 돕기 탁아소 운영 지원 사업은 사라진 상황이다.

대신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농번기 여성 농업인들의 가사 부담을 경감하고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급식사업은 지난 2014년 첫 시행됐으며, 당시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해남군은 지난 2월 공동급식 신청 접수 및 대상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춘·추계 농번기철로 나눠 모두 57개소에 25일 이내의 공동급식 조리원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원 중이다.

총 사업비는 1억 1400만원이 투입되며 1개소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공동급식 시설이 갖춰진 마을의 경우 급식종사자 1인을 선정해 공동급식을 진행하고, 시설이나 인력이 부족해 참여하지 못하는 마을은 반찬을 공급받는 형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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