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광보사)

'너는 내말이 떨어지면 곧 스스로 회광반조(廻光返照) 할 것이며 다른 데서 구하지말 것이니 이것은 불조(佛祖)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임제록(臨濟錄)」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라는 의미인 '회광반조'는 선종(禪宗)에서 언어나 문자에 의존하지않고 대상으로만 향하는 관심을 자신의 내면 쪽으로 돌이켜 비추어 보아 자기 자신을 늘 인지하고 마음과 영성을 인식하는 것을 놓치지 말라는 지침이다.

우리는 눈을 뜨면서 잠들 때까지 대부분 외부로 향하는 관심이 거의 전부이다.

그리고 일과를 끝나고서야 비로소 자신을 돌이켜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면, 반조(返照)는 대상과 외부에 관심하면서도 동시에 자신 쪽으로도 꾸준히 관심하며 중정(中正)의 입장에서 평정(平定)의 삶을 지향하게 하는 존재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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