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원불교 해남교당 교무)

부처님 오신 날을 지내며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부처님은 과연 누구를 위해서 희생적 고행과 깨달음을 얻기에 노력하셨을까요. 첫째는 바로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자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노력하셨습니다. 중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과 같이 여기는 초월적 자기애에서 비롯되고 그것을 자비라고 합니다.

원불교에서는 서로 자리이타적 삶을 살아야 세상이 은혜로워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리이타는 자신의 행복이 곧 우리의 행복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희생적 이타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도 탄강하시고 천상천하에 오직 나 홀로 존재한다고 설파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직 나를 위한 삶이 모든 성현들이 삶입니다. 그분들의 삶이 우리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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