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광보사)

모든 존재는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진실한 자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는 형태적이고 개체적인 몸을 기준하여 생각하는 "나"라는 존재는 연기적이고 무상하여 "항시적인 나"가 아니므로 "진정한 나"라고 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럼 과연 "진정한 나"라는 것은 없다는 말인가? 우리 존재의 외면에서 내면으로 들어가면 "개제적인 몸"에서 "개체적인 생각"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한발 더 들어가면 그 생각이 나오는 "정신, 즉 의식, 마음"에 도달케 된다. 우리들 정신자체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며 늙지도 젊지도 않는 것이기에 성별과 나이가 적용되지 않는 항상 한 존재이므로 영원한 것이다.

이 가르침은 형태와 육신에 집착하는 중생, 개체적인 자신들에게만 집착하는 중생들에게 허망하고 무상한 거짓 육신적 나를 벗어나게 하여 본질인 정신과 상대와 전체에 관심하게 하려는 부처님의 우선적인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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