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채(시인)

 
 

소쩍새 울음소리 깊어가는 날
봄꽃은 그대 모습을 
뽀얗게 피워내고

봄날을 간지럽히는 햇살에
꽃바람이 그대 내음을
올올이 엮어내건만

물빛이 산그늘에 잠기는 날
돌아오마던 굳은 언약은 
한낱 귀치레셨나. 

나는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년 그대는 나를 잊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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