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잇따른 비위로 무주공산 해남군수 누가 적임자일까도덕성에 정책·인물 등 검증 필요
전략공천·신당 창당 등 변수 많아
노영수 기자  |  5536@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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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4  09: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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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해남의 4년을 이끌어가게 될 민선 7기 해남군수를 뽑게 되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2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남도지사, 전남도교육감, 해남군수, 전남도의원,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해남군의원, 해남군의원 비례대표 등에 대한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해남군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선거는 단연 해남군수 선거다. 해남군은 역대 군수가 3번 연속으로 재직 중 비위 혐의로 구속돼 군수직을 상실하며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만큼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어느 때보다 청렴과 도덕성이 중요한 판단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수가 잇따라 비위사실이 드러나 낙마하는 사태가 이어지다보니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예전과 같이 정부가 임명하는 관선군수가 더 낫다는 이야기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지방자치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산재돼 있는 각종 현안사업을 비롯해 해남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군수로서의 역량에 대한 후보들의 평가도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 해남군은 군수가 공석이다 보니 군수선거에 출마코자 하는 입후보 예정자들은 일찌감치 지지자 결집에 나서고 있다. 군민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어느 곳이든 달려가는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봉옥·김왕근·김석원·윤재갑·이길운 씨의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석원 전 도의원은 해남군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군수선거 출마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윤재갑 전 해군군수사령관도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당시 윤영일 후보와 단일화하는 등 정치에 뜻을 품고 있어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3선의 이길운 군의원은 지역구의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군수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하버드대학공동운영 프렛춰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제신학대교수, 한국기독교지도자협 부회장 등을 맡은 황산출신 김봉옥 씨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해남읍 출신으로 국립종자원 전남·경남지원장을 역임한 김왕근 (사)한국사료협회 전무이사는 지난 6일 군수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당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민의당 통합에 반대해 창당된 민주평화당에서는 명현관 전라남도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재선의 명현관 전라남도의원은 전반기 도의장을 맡아 지역현안을 챙겨왔으며 군수 출마의 뜻을 내비쳐와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여기에 윤광국 씨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철환 전 군수와 민주당 공천에서 경합하며 군수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은 조만간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설 연후 기간 여론을 수렴한 후 행보를 밝힐 계획이다. 윤 씨는 "민주평화당으로의 합류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조만간 탈당할 계획이다"며 "민주당으로 입당할지, 무소속으로 나갈지 등에 대해서는 설 연휴 기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빠른 시일내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정우 전 해남진도축협 조합장은 무소속으로 군수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고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어 해남군수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간의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 카드 꺼내든 민주당
해남 대상지 될지 관심 촉각

우리나라 정치는 정당정치로 이뤄지고 있다 보니 본선(6·13 지방선거) 전 각 정당에서 실시되는 공천과정이 입후보예정자들에게는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최근 각 정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며 입후보예정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략공천, 통합과 신당창당 등 변수가 많다보니 정치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군수 출마예정자들에게는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이어 기초단체장 후보도 전략공천 할 수 있도록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키로 했다. 전략공천 해당지역은 시·도의 기초단체 수가 21개 이상이면 3곳, 11∼20개면 2곳, 10개 이하면 1곳 이내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남은 22개 시군이 있는 만큼 3곳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지게 된다. 이렇다보니 현재 군수가 공석인 해남을 비롯한 무안과 보성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전략공천에 대해 오랜 기간 선거를 준비한 입후보 예정자들은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A 씨는 전략공천은 상대 당에 비해 후보가 약할 경우 당선을 위해 실시되는데 해남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며 하지만 당의 발표가 있었던 만큼 이후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후보에정자들은 자신에게 전략공천이 유리할지, 경선이 유리할지 셈법을 해보고 있다.

전략공천은 경쟁력이 약한 후보가 단수로 나왔거나 전략적으로 고려되는 지역,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법률상 문제가 발생한 지역 등에 대처코자 실시되는 만큼 중앙당의 판단이 중요한 실정이다. 해남의 경우 3차례나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군수가 비위가 드러나 구속됨에 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해 공천한 민주당에 대한 민심마저 많이 잃은 만큼 해남이 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낙하산 공천 등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현재 민주당의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해남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 해남군과 군민을 위한 공약개발 등은 뒤로 미루고 중앙당과 시도당에 줄서기 하는 등 중앙당의 입김이 강화되는 데에 대한 우려도 높다. 특정 인사 심기, 특정 계파 나눠먹기가 이뤄질 경우 공천 사유화 논란이 일 수 있고 공천 반발에 따른 당내 분란으로 자칫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이 결국 창당 2년 만에 두 갈래로 쪼개지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탈당 민주평화당 입당
윤영일 의원 뒤따라 합류 이어져

해남지역은 윤영일(해남·완도·진도지역위원장) 국회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발하며 창당한 민주평화당에 합류하면서 지역의 정치인들도 대거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민주평화당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사실상 지역의 지지기반과 지방선거에서 공천권 등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지역구 위원장인 윤영일 의원이 민주평화당으로 합류하다보니 윤 의원의 행보에 동참하고 있는 것.

윤 의원은 지난 5일 "저는 오늘 지난 2년여 동안 몸담았던 국민의당을 탈당한다"며 "국민의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당의 의사는 당원이 결정한다는 당헌 제3조의 정신인 정당 민주주의를 무시하면서 배신의 길로 접어든 보수야합 세력들에 의해 철저하게 짓밟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민주평화당과 함께 민생, 평화, 민주, 개혁, 평등의 시대가치를 구현하며 모두가 존중받고 평등한 나라, 지역차별과 격차 없는 지방평등의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충실하게 받드는 개혁과 민생 중심정치를 실현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과 함께 명현관·박성재 전라남도의원도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민주평화당에 입당했다. 또한 이대배·박동인·서해근 해남군의원도 민주평화당에 입당하는 등 해남지역은 현역 정치인 모두 민주평화당 소속이 됐다. 또한 국민의당으로 출마를 준비하던 입후보예정자들도 대부분 민주평화당에 입당, 민주평화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여전히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도 호남민의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이 민주당과 어떤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사실상 두 정당 사이에서 별다른 차별점을 찾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은 정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을 선택할 요지가 농후한 상황이다. 때문에 민주평화당 후보들은 해남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중심으로 나가는 등 선거전략에서부터 차별화를 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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