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학교 45쌍 수료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광선)가 부부갈등 예방과 치유를 위해 지난 1년여동안 운영해온 '행복한 부부학교' 프로그램이 큰 호응속에 마무리됐다.

이 프로그램은 핵가족화와 농촌의 현실 속에서 소통이나 부부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1년여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신혼처럼 행복한 부부관계를 되찾게 하고 부부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다시 확인시키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전에 신청을 받아 60세 이하 일반 가정 15쌍과 60세 이상 노년기 15쌍, 다문화가정 15쌍 등 모두 45쌍의 부부가 참여한 가운데 부부간 레크레이션과 성격유형 검사는 물론 부부 대화법과 부부간 성교육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확인했다.

또 심야에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하고 각종 스킨쉽으로 동작치료를 하거나 1박 2일간 추억여행과 다시 웨딩사진을 찍어보는 리마인드 웨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신혼의 느낌을 재현했다.

특히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전 부부들에게 눈 마주치기와 사랑해 말하기, 안아주기를 반복적으로 진행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했던 부부들이 좀 더 자연스러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수료식과 평가회를 통해 행복한 부부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을 서로 다짐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춘성(42), 누엔녹뒤(30, 베트남) 씨 부부는 "결혼하고 나서 곧바로 이 사업에 신청했는데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 대해 잘 몰랐던 점을 알 수 있었고 특히 그동안 일 때문에 자주 갈 수 없었는데 1박 2일 여행을 통해 신혼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정광선 센터장은 "어느 시대에나 부부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대에는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어 행복한 부부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부 문제에 대한 관심과 부부치유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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