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명 혈액검사 결과 확인
도, 23일 역학조사회의 예정

해남중에서 최근 2년 사이 혈액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국이 초·중학생 22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교육청과 해남교육지원청은 혈액암이 발생한 해남중학교와 이들 학생 환자들이 다녔던 초등학교 2곳 등 모두 3개 학교 학생 2200여명을 대상으로 해남지역 4개 병원에서 지난 10일부터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환자는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과 학교 측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잇따른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어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전문기관에 의뢰해 교내 주변 공기질과 수질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23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또 혈액검사 과정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빈혈이나 체중 감소 여부 등을 묻는 설문조사가 함께 실시됐는데 이 조사 결과도 역학조사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조사 결과 등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23일 전라남도 차원에서 역학조사와 관련한 회의를 열고 여기서 역학조사 필요성이 인정되면 질병관리본부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게 되며 다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자체적으로 협의 등을 거쳐 역학조사 실시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우선 추가 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안도하면서도 우레탄 트랙 방치 등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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