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기(전 해남간척지쌀 대표)

 
 

솔라시도는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의해 1995년에 만들어진 영산강3단계 간척지 482만평과 육지부 152만평을 골프장, 골프아카데미, 태양광발전소, 주거단지 등으로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영산강3단계간척지는 약 6000만평으로 총저수량 3억7000톤, 농어촌공사에서 완공한 방수제 길이는 영암호 65km, 금호호 42km, 전체 길이 107km로 공사비용은 1km당 6억원으로 전체 600억원이다. 현재 솔라시도의 방수제는 약 10km로 최근에 완공되었다. 이 간척지는 토지화가 이뤄져 땅 번지가 부여됐다. 불행하게도 지역민들은 방수제 공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공사가 의심이 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먼저 간척지 방수제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간척지는 공법적으로 제방(堤防) 또는 둑을 하천이나 호수, 바닷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막거나 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흙이나 돌, 콘크리트 등으로 쌓은 구축물을 말한다. 방조제는 바닷물이 간척지로 넘어오지 않게 하고, 밀물과 파랑을 막기 위해서 바다에 설치하는 커다란 둑이다. 방수제(防水劑)는 방조제공사를 한 후 사용할 땅에 홍수 시 물이 넘어오지 않게 담수호 둘레에 쌓는 둑이다.

방조제나 방수제의 경우 물이 넘치게 되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어 설계를 잘 하여야 하고, 재질의 선택을 과학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의 수위(水位)를 보면, 빙하기 후 약 2만년 전에는 현재보다 약 60m 정도가 낮아졌고,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여 토질생성시기가 계속되었으며 약 9000년전 다시 18m가 상승하여 현재 수위를 이루어 놓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척지는 대부분 조간대(潮間帶) 퇴적층(intertidal flat deposits)은 현재의 해수면이 형성된 3000~4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서서히 진행된 것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퇴적물은 인접한 육지에서 직접 이동한 것보다는 조석에 의하여 이동하여 퇴적된 것이 많으며 두께는 30m 이상의 지역도 있지만 대부분 10~20m이며, 남해안이 서해안보다 다소 두꺼운 퇴적토층으로 형성되어 있다.(농어촌연구원) 영암호에는 40m 두께도 있다.

영암·금호호는 공룡 출현의 발자국으로 봐서 6000~8000만년 사이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전승수) 또한 지구는 매년 2~3cm 정도 지구판이 이동을 하고 있어, 지적법에서 오차범위 즉 임야의 경우는 1m 정도는 인정을 하고 있다.

해남군 간척농지는 바다를 막는 말뚝공법(제방)의 흔적은 북평면 와룡리와 오산리는 약 300여개가 25년 전 지도에 나타나 있고 필자가 현장에서 확인하였다. 현재는 경지정리를 하여 사라졌다.

필자가 살고 있는 산이면 상공리도 간석지를 막고, 또 막아 3번이나 매립의 흔적이 있다. 해남은 약 2만ha가 간척 논으로 형성된 것으로 판단한다.

뻘층인 간척지가 육지화 되는데 길게는 약 300년이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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