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포교국장 정수스님

꽃샘추위도 어느덧 지나가고 봄 햇살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도록 만든다. 도량에 푸른 기운이 감돌고 이름 모를 풀꽃들이 하나 둘씩 꽃을 피운다. 계절은 석 달 만에 바뀌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스스로를 정리하며 산다.

봄이 오면 대부분 집안 대청소, 겨울옷 정리로 분주하다. 정리가 되면 마음도 편안하고, 무언가에 집중하기도 좋아진다. 계절이 바뀌면 집과 옷을 정리정돈 하듯이 우리의 삶도 매일 매일 정리정돈을 하며 살아야 한다.

지난 묵은 감정·고민들을 하루하루 정리하고 마무리 하면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가 가볍고 즐겁다.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내 마음과 몸을 정리 정돈하는 시간(명상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가질 경우 삶의 무게가 그만큼 가벼워질 것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자! 오늘은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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