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미 음악학원 재능기부
피아노로 아이 감성 키운다

▲ 김나미음악학원이 지역공동체 캠페인 '에마리오 누구없소?'에 재능기부를 약속했다.
▲ 김나미음악학원이 지역공동체 캠페인 '에마리오 누구없소?'에 재능기부를 약속했다.

김나미음악학원(원장 김나미)이 해남신문이 주최하고 해남신문과 해남군푸드뱅크가 주관하는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에 피아노 재능기부 협약식을 지난 17일 가졌다.

김나미(35) 원장은 계곡면 사정리가 고향으로, 어릴 적부터 해남읍을 오가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음악인으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매주 교회 반주자로 활동해오다가 피아노과를 전공하게 되면서 고향의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난 2006년 해남에 음악학원을 열어 11년째 운영 중이다.

학원비를 내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학원비를 받지 않는 등 나름의 재능기부를 펼쳐오고 있던 김 원장은 지역공동체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봉사하고자 참여키로 했다.

해남신문과 해남군푸드뱅크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 2명을 선정해 추천하면, 타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수업을 받는다는 점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동일한 수업을 받게 된다.

김 원장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듬어주고 음악으로 외로움이 치유될 수 있게 돕고 싶다"며 "꼭 음악가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피아노를 배우고 음악을 듣는 자체만으로도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돼 새로운 꿈을 찾는 데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마리오 누구없소?' 지역공동체 캠페인은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희망우체통에 접수받아 나눔·기부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희망우체통은 해남군청 민원실, 각 읍·면사무소 민원실, 해남군종합사회복지관, 해남군장애인복지관, 해남군노인복지관 등 총 18개소에 설치돼 있다.

군민들이 법률·의료·전기·수도·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기부를 원하거나 생활용품·식료품 등의 물품을 기부할 시, 법적으로는 지원을 받을 수 없으나 실생활이 어려운 복지사각지대의 이웃에게 연계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해남군푸드뱅크(535-1377)로 연락하면 된다.

오는 20일에는 서림공원에서 진행되는 모실장에서 재능기부를 통한 음악공연이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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