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면 동리 윤상현 씨

창간 당시부터 오랫동안 해남신문을 보고 있는 윤상현(64) 씨와 통화를 했다.

"무슨 일로 나 같은 사람한테 전화를 했어?"

전화를 반갑게 받으면서 전화를 해온 기자에게 무슨 일 때문에 전화를 한 것인지 물었다. 전화를 한 이유를 말하자 멋쩍게 웃으며 통화를 이어갔다.

옥천면 동리에서 벼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윤 씨는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한숨을 돌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농사를 천직으로 믿고 여태껏 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힘이 들어도 내 힘으로 농사를 지었지만 고관절 수술 때문에 남의 도움으로 일을 하고 있다. 수술결과가 좋아 요즘은 큰 불편 없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양쪽 고관절을 수술해 올해 벼농사는 일손을 구해 모내기를 마쳤다고 한다.

"자식들이 아직 결혼을 못해서 안타까워. 자기 짝 찾아 가는 것이 제일 큰 효도인데 애들이 아직 몰라"

자녀들의 결혼 소식이 빨리 들리기를 바랐다.

"농촌의 환경오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영농자제 등이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폐비닐을 방치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폐비닐 등 영농자제 수거장이 마을 별로 설치되기를 바랐다.

윤 씨는 "창간 당시와 비교하면 많은 점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만 부족한 점을 보완해 좋은 신문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며 "군민의 아픔을 대변해주고 군민의 편에서 이야기해주는 신문이 되길 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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