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홍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장)

한 해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은 아늑한 따뜻함을 찾는 계절이지만 동시에 화재의 위험이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춥고 건조한 날씨는 화재가 더 쉽게 발생하고 확산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해남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남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00건으로 그중 겨울철(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에 발생한 화재는 191건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화재요인은 부주의 343건, 전기적 요인 157건 순으로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즉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우리의 따뜻한 겨울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비해 우리는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겨울철 화재예방 주의사항을 꼭 숙지해야한다. 난로는 전통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난방기기로 3대 난방기기에 속한다. 그러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목탄·전기·가스 난로 등 종류에 따라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다르므로 꼭 사용설명서나 방법 등을 숙지해야한다. 난로 주변에는 불이 붙기 쉬운 가연물 등을 주의 깊게 관리해야한다. 난로 사용 시에는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용을 마친후 꼭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또 다른 기기인 히터는 우리에게 친숙한 기구이지만 주의 없이 사용하면 유해가스나 화재 등의 위험이 있다. 히터를 사용할 시에는 반드시 적절한 통풍이 유지되도록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 고장 부분이나 누수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있다면 수리를 하거나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전기담요는 침대에서 아늑함과 따뜻함을 제공해 주지만 부주의 시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기담요를 구매할 때는 꼭 안전 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품질이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제품은 화재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기담요는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오랜 시간 사용할 시 화상 등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뜨거움으로 인한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이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주의사항들을 지키고 화재 예방에 앞장선다면 따뜻한 겨울뿐만 아니라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신경 하나하나가 큰 안전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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