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기 (해남읍)
별빛 녹아내리는 하얀 겨울밤
내 마음 찬바람 타고 그대 향하고
그리움에 젖어 소복이 쌓인 눈길 걸으면
저 멀리 언덕 아래 외딴집 등불 꺼지고
함박눈 조각조각 달빛에 스며드네
달빛 흘러내리는 하얀 겨울밤
내 사랑 눈길 따라 그대 곁에 머무르고
기다림의 시간 빛난 별 세다 보면
저 멀리 개 짖는 소리 내 마음 흔드네
별이 빛나는 밤 달빛은 눈 속에 묻히고
그리움에 젖은 내 사랑 눈길 따라 헤맬 때
새 찬 바람 나뭇가지 흔듬에 겨울밤 깊어가고
내 마음 갈 곳 잃고 별빛 속에 젖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