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원불교 해남교당 교무)

▶소중한 인연을 위한 자성

인간 사이의 관계성은 만남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만남은 수 생을 거듭하면서 쌓아진 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만나는 부부의 인연, 부모의 인연, 자녀와의 인연은 과거로부터 계속되어 온 인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우 단단하고 질기게 연결된 인연이며 지금도 다음 생을 연결하기 위해서 치열히 인과를 쌓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현대인들이 '나'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스스로의 의식 안에서 내가 만들어지지 않고 익숙한 습관에 의해서 조성된 나를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느 순간 나의 행동에 흠칫 놀라는 경우를 맞이하게 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 인연은 선연이고 악연이고 다 내 책임입니다. 나의 선택에 의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즐겁고 행복하기만 바라는 마음이지만 우리 주변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나의 밝은 미래는 지금 밝은 생각과 행동이 아니면 다가오지 않습니다. 보다 나은 삶, 원하는 삶, 소중한 인연을 위해서 보다 면밀히 나를 살피고 알아서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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