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예비후보 등록 앞두고
추석 연휴 민심 다지기 행보
정치신인, 인력확보에 안간힘
군의원, 유력인사에 줄서기도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0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바닥 민심을 잡기 위한 입후보 예정자들의 행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 민주당 후보로는 현재 7명이 거론되며 일각에서는 윤재갑 현 국회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세몰이가 거센 상황에서 민주당의 경선룰, 국회의 선거제 개편안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총선은 오는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돼 본격 선거전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재갑 현 의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김병구 변호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 장환석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의찬 이재명 특별보좌관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해남·완도·진도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총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 총선 전에 치러지는 민주당 경선 과정이 가장 주목된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가세로 격동하고 있다. 현역인 윤재갑 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대통령비서실장, 장관, 당 원내대표와 대표, 국가정보원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박 전 원장의 등장에 민심몰이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특히 총선 결과는 내년 6월에 실시되는 해남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현역 기초의원 등 지역의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줄서기가 시작됐다. 윤 의원 측에게는 해남군의회 초선의원들이, 박 전 원장 측에게는 군수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병덕 전 해남군의장을 비롯해 윤 의원과 관계가 틀어진 박종부 군의원, 지난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윤 의원과 척을 지게 된 무소속 이성옥 군의원 등이 적극 지원에 나서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에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는 정치 신인들에겐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여론과 인력이 윤 의원과 박 전 원장에게 쏠리다 보니 정치 신인들로서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정책, 홍보, 예산 등 조직을 구성해야 하지만 인력 구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의원의 의정활동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지 못해 도전자가 많다는 주장과 국회의원은 선수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는 만큼 다선 의원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원장과 관련해서는 82세 고령의 나이 등으로 출마에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정치 9단으로 전국적인 이름이 높은 만큼 지역발전에 더 유리하다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비롯해 소수정당인 진보당 등이 후보를 낼지, 어떤 후보가 나설지 등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당초 해남·완도·진도 당협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웅 고구려대학 초빙교수의 출마가 거론됐지만 최근 2명의 당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후보군에 변수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고흥군 출신으로 해남에서 교사 생활을 하며 인연을 맺었고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안한봉 선수 등을 배출한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4월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이 여세를 모아 내년 총선에서도 국회의원을 배출코자 상당수 지역구에서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해남 선거구에도 후보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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