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문스님(미황사 주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하고, 지역 경제를 지탱하며, 국제적으로는 훌륭한 외교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보배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산사(山寺)이다. 산사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면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통건축은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그 우수성은 이번 잼버리에서도 진가가 발휘되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과 청소년들은 극심한 더위와 모기로 인해 지쳤던 심신의 피로를 산사의 템플스테이에서 풀었다. 우리 지역의 세계유산 산사인 두륜산 대흥사,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명소로 자리 잡은 달마고도 미황사에서도 세계 10여 개국에서 청년들, 가족들, 모임들이 방문하여 1박 2일, 길게는 4박 5일 동안 다양한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며 해남의 명소와 문화체험을 만끽하였다.

이제 산사는 불교뿐 아니라 지역과 국가가 나서 널리 알리고 가꿔야 하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자 소중한 자산임이 이번 잼버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우리 해남에서도 온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그에 따른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모색하고 마련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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