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봄길교회 목사)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중략)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마가복음 4;26~28'

참된 신앙은 내세의 천국만을 바라지 아니하고, 생명과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오병이어 기적'의 현장에 있던 수많은 사람이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나누어지는 것을 보면서 먼저 더 먹겠다고 조급하거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기다리며 배려하며 마음의 평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누군가(오병이어를 예수님께 드린 사람)의 헌신과 맡은 이들(음식을 나눈 예수님의 제자들)의 수고와 예수님의 축복과 하나님의 역사가 필요했습니다.

이 땅의 하나님 나라는 머나먼 꿈과 이상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믿음의 노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씨를 뿌리는 수고와 그 씨앗의 생명력과 땅과 하늘의 능력과 도움이 곡식 열매로 자라게 하듯이 이 모든 과정과 상황과 수고들이 모두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초자연적인 기적이나 풍성한 물질적 수확의 결과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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