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원불교 해남교당 교무)

불가에서는 현재를 과거의 산물이고 현재는 미래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인과적 관계에서 나는 과거의 나로부터 비롯되었고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나의 비롯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래에 대한 관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산 송규종사께서는 "역사는 세상의 거울이라 하였나니, 이것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일의 흥망성쇠가 다 이 역사에 나타나는 까닭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의 진면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때의 대세와 주인공의 심경과 그 법도 조직과 그 경로를 잘 해득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현재의 삶을 통해서 누구나 다 나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나의 선택에 따라서 결과를 달리합니다. 평가도 달리합니다.

지금 내가 써내려가고 있는 역사는 지금 나의 이익을 위해서 선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미래세대를 위해서 선택해야 할까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내가 선택하는 역사가 미래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