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학교 선호하는 학부모 의식 변해야
해남고 상위권학생 40명 유치 목표

우리지역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목포나 특수목적고 등으로 빠져나가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명문학교 육성사업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군과 해남고측은 이들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관내 중학생의 해남고 진학율을 보면 해남중과 여중 상위 7%인 31명 가운데 9명(남중 3명, 여중 6명), 면 지역 중학생을 포함한 58명중 27명만이 해남고에 진학했다. 이 가운데 상위 3%이내의 학생 대부분은 목포고나 목포여고, 특목고쪽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명문학교육성을 위해서는 외지 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의식이 먼저 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남고는 내년 신입생 상위권 58명 가운데 40명을 유치하기로 하고 군과 연대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남군은 명문학교육성을 위해 올해 지자체로는 가장 많은 3억2천여만을 해남고에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 신입생 중 해남중과 여중 상위 3% 이내인 학생과 면단위 중학교의 1등 학생이 해남고에 진학할 경우 3년간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보조키로 했다.
하지만 학비지원 정책이 그동안 커다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한 해남고측은 명문학교 1기생인 현재 3학년들의 성적과 외지로 진학한 학생간의 성적 및 대학 진학률 등을 비교 제시하며 학생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남고 김병길교장은 지난 모의수능 결과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목포 등으로 진학한 학생들과 비교해 해남고에 진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농어촌특별전형 등을 감안 할 때 목포에서 연고대에 진학할 수준이면 해남고에서는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다며 중학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할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모씨(45 읍 해리)는 학비면제 정도를 가지고 해남고에 진학시킬 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대학진학 결과를 보고 해남고 진학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방학기간동안 유명사설학원 강사를 초빙하여 특별지도를 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남고는 상위 30등이내의 학생은 특별관리하여 저녁 1시간동안 영역별 특별수업을 하는 한편 기숙사생의 경우는 밤 12시30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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