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여객선 출입할 항만시설 '우선'

땅끝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갈두항의 연안항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갈두항은 2종어항으로 원칙적으로는 어선의 출입만이 가능하지만 도서민의 편의를 위한 공익적인 필요에서 여객선의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갈두마을 개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재씨는 땅끝이 해상관광의 전진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연안항으로 지정하여 접안시설을 확충하고 대합실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갈두항이 제주도 관광객을 유치하고 남해안 관광선의 중간 기착지로서 역할을 하는데는 동의하지만 양식장 어업권보상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노화도와 보길도 방면을 운행하고 있는 해광운수는 공유수면 점상 허가만을 가지고 있고 접안승낙도 없고 접안료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갈두항 연안이 양식장 면허지여서 여객선 운항은 언제든지 분쟁이 일어날 소지를 안고 있다.
한편 연안항 지정을 위해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23개 연안항 중 최하위의 항보다 물동량이 많아야 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갈두항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땅끝 관광권 확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먼저 대형 여객선이 출입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춰서 물동량을 늘린 다음 연안항 지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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