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연합군의 승리로 우리 민족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됐다. 하지만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3년간 남한지역에서 실시된 미군정은 많은 모순이 발생했고 좌우익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러한 혼속에서 해남에서도 1946년 11...
최근 필자는 가까운 친구가 번역한 "해협"이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민족이 겪었던 강제징용을 다룬 소설로, 하하키기 호세이란 의사이면서 소설가인 일본인이 쓴 책이다. 당시의 상황이 리얼하고 아프게 와 닿아서 왜 이런 소설이 우리나라...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획취재를 거듭하면서 단순한 이야기를 찾아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개발·발전해야 한다는 결론이 앞서 내린다.요즘 지역마케팅을 논할 때 어김없이 '스토리텔링'을 거론하고 있다. 그래서 옛날의 역사와 설화 등을 죄다...
남도의 가을 대표축제인 명량대첩축제가 곧 시작된다. 초요기를 올려라, 약무호남제례, 우수영 강강술래 공연, 수문장 교대식, 난장콘서트, 문화공연, 명량21품 공연, 수상오토쇼, 틴틴페스티벌, 해군 군악대·의장대 공연, 승전 퍼레이드, 명량해전 재현, 야간, LED 대형...
태백산맥 줄기가 면면히 이어지는 오대산 자락에 자리잡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 마을은 예부터 인근 마을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산림이 우거진 곳에 은신해 있던 산적들이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진 겨울철 마을로 내려와 소를 훔쳐가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옥매산. 울돌목 해협이 눈앞에 보이는 역사의 현장 옥매산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많은 옥매광산 노동자들이 일제에 의해 제주도로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렸다.꿈에도 그리던 광복을 맞아 옥매광산 노동자들은 해방에 대한 기쁨과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길은 지금 산허리에 걸려있다.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산허리에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
생각해보면 남의 나라 전쟁인데 출정 시 맹세한 왕과 나라에 대한 충성하나로 목숨을 바친 우직하고 용맹무쌍한 장수가 있다. 충의공 이유길(忠毅公 李有吉:1576-1619)은 해남군 삼산면 충리 에서 거주하며 무예를 닦고 평안도(平安道) 영유(永柔) 현령으로 있을 때 명(...
연/재/순/서① 프롤로그 - 내 고장 해남의 역사를 돌아보다② 옥매산 광부 해상수몰 - 강제동원의 재앙③ 농민추수봉기 - 해남을 뒤흔든 11월 11일 밤 ④ 해남보도연맹사건 - 갈매기섬의 소리없는 아우성⑤ 6·25전쟁 - 전쟁의 고통은 땅끝까지 ⑥ 나주부대민간인학살사건...
정운(1542~1592)은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에서 태어난 조선중기의 무장으로 본관은 하동(河東)이며 자는 창진이다. 7세 때 정충보국(貞忠報國)이라는 글씨를 써서 벽에 붙이고 또 대대로 내려오는 보검을 빼어들고 나라를 위해 군인이 되어 싸우기로 결심하더니 28세에 무과...
남이섬 로 재도약2002년 3월 19일 가 두달만에 막을 내렸다. 평균시청률 23.1%. 우리나라 인구 너덧 명 가운데 한명이 시청했다는 이야기다. 2001년까지 30만명 정도가 머무르던 남이섬 입장객이 2002년 단숨에 67...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총 16.8㎞로 2년전 국토해양부가 해안누리길로 선정하기 한참 전인 2003년에 개통되자마자 인기를 끌었다. 지금처럼 각종 편의시설과 축제가 없었지만 서해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의 입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해안누리길...
소설가 박경리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1926년 12월 2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김행도씨와 결혼했다. 본명은 금이로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다. '김약국의 딸들', '불신시대'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박경리의 남편은 한...
마하심보살이란 법명을 가진 후배가 최근 교통사고로 비명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뒤늦게 배운 서툰 자동차운전이 원인이었다 한다. 그 후배로 인해 송광사 불일암에 계시던 법정을 뵈러간 적이 있고 근 삼십 년 가까이 절이나 스님들의 생활을 엿보며 불교용어들이 낯설지 않게 ...
서산대사 휴정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본관은 완산(完山), 안주(安州) 출생으로 속명은 최현응(崔玄應), 법호는 청허(淸虛), 서산(西山)이다. 1534년(중종 29년) 진사시(進士試)에 낙방하자 지리산(智異山)에 입산, 숭인(崇仁) 문하에서 승려가...
요즘 유명한 문인이 작고하면 그 문인의 제자들이나 고향사람들이 기념사업회를 결성하고 고향에 문학관을 건립하는 경우가 많다. 그 문인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자체의 자기고장을 홍보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기도 하다.경기도 양평의 소나기마을. 이곳은 소설...
과거 함평군은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로운 전형적인 농업군이었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부터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농촌은 노령화와 부녀화 등 구조변화를 겪었고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업경쟁력이 저하 되면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1998년 함평군 인구는 4...
요즘은 한풀 꺾였지만 녹차의 대중화라 할까. 차 마시는 일이 그야말로 다반사, 일상사가 되었다. 녹차이야기를 끄집어 낼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다성(茶聖)으로 일컫는 초의선사(艸衣禪師)다. 녹차를 어떻게 마셔야할지 난감할 때 다법을 제일 먼저 기록으로 남겼던 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4조(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묘지 증가에 따른 국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봉안 및 자연장의 장려를 위한 시책을 강구·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주민의 화장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
지난달에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여행을 하게 되었다. 주로 파리에 머물며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람하는 일정이었는데 한꺼번에 그 많은 그림과 유물들을 보려니 나중에는 지치고 어디에서 무엇을 보았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거렸다. 그러나 모네가 생전에 살면서 그림을 그렸고 말년...